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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유독 서쪽만 펄펄"…'푄 현상'이 만든 극한더위

기사입력
2026-08-06 오후 8:48
최종수정
2026-08-06 오후 8:53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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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5일) 충남 청양에 충청권 최초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탓인데,
자세한 원리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조형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어제(5일) TJB 8뉴스
-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충남 청양에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35도 안팎의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번 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을 뜻하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은, 충청권을 포함한 우리나라 서쪽 지역에 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쪽이 유독 펄펄 끓는 이유는 '동풍' 때문입니다.

이번 주부터 동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람, 우리나라 동쪽의 태백산맥 등 높은 산을 넘으면서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푄 현상'입니다.

라틴어로 '서풍'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독일어 '푄'은, 알프스산맥을 넘어 스위스로 불어드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을 뜻하는 단어로 처음 쓰였습니다.

높은 산을 넘으면 왜 공기가 뜨거워질까.

수증기를 머금은 습한 바람은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가면서 온도가 떨어집니다.

이후 일정 고도에 이르면 비를 뿌리고 건조해지는데, 습기가 없는 바람은 정상을 지나 다시 내려올 때 식었던 기온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온도가 올라 마치 '열풍'처럼 바뀌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태백산맥을 넘으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번 주 충청권의 기온을 크게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서민경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주면서 강한 햇볕이 더해지고 동풍 계열의 바람이 산을 넘어오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욱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기압계 변화로 이번 주말 비교적 시원한 북동풍이 불면서, 극심한 폭염이 조금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기온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여전히 평년보다는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CG: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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