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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 해 농사 망칠 판"..폭염에 젖소 착유량도 '뚝'

기사입력
2026-07-28 오후 8:57
최종수정
2026-07-28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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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농축산 현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딸기 농가에서는 올가을 심을 모종에
시들음병 등 병해가 퍼지고 있고,
축산농가도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록빛 딸기 모종 사이로
잎이 축 처진 포기들이 눈에 띕니다.

농민들은 말라가는 잎을 살펴보고,
병든 모종은 아예 잘라냅니다.

한창 모종을 키워야 할 시기지만,
폭염과 높은 습도 탓에
시들음병 발생은 예년보다 20% 가량 늘었고,
탄저병 위험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대철 / 딸기 육묘 농가
- "걱정이야 뭐 말을 어떻게 말로 할 수가 없죠. 이것도 저희가 이 농사를 짓는 가장 기본적인 모종인데 모종부터가 시들어버리고 없어진다는 거는 그 한 해 농사를 망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들음병은 식물체 내부까지 침투해 치료가
어렵고, 탄저병은 주변 모종으로
빠르게 번집니다.

문제는 지금 키우는 모종이
오는 9월 본밭에 옮겨 심어
딸기를 생산할 자묘라는 점입니다.

병든 모종은 제거해야 하는데,
지금 다시 육묘를 시작하기엔
이미 늦은 시기입니다.

피해가 커질 경우 정식할 모종이 부족해지고,
겨울철 딸기 출하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서원탁 /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 "육묘 실패는 정식 이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농가에서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작물 재배 방지에 적극 임해 주시고, 환기·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축산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축사 안에서는 대형 송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젖소들에게는 차가운 물을 공급하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평소보다
1.6배 가량 늘었지만,
더위에 지친 젖소들의 착유량은
많게는 3분의 1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번식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분만주기가 늦어져, 내년 사육과 우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현희 / 젖소사육 농가
- "젖소들은 새끼를 임신하고 새끼를 낳아야 우유가 나오는데, 여름 시기에는 수정이 잘 안 들어가요. 그렇다 보니까 공태 기간이 계속 늘어지는 걸 하면 그 비용은 한 달에 한 3천만 원 이상씩 더 손해를 보는 것…."

▶ 스탠딩 : 김상기 / 기자
- "농작물과 가축 모두 한여름을 버텨내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농축산 농가의 한 해 생산을 좌우할 변수입니다. TJB 김상기입니다."
(영상취재: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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