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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5개월 만에 세계 시총 1위 탈환…AI 투자의 '역설'

기사입력
2026-07-28 오전 07:47
최종수정
2026-07-28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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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조9천480억달러·엔비디아 4조7천560억달러로 역전
과도한 AI 투자 우려 속 재무건전성 재평가…CEO 교체도 임박

애플이 인공지능 반도체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를 제치고 15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336.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4조9천480억달러, 우리 돈 약 7천260조원까지 늘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약 5% 급락한 196.5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7천560억달러로 줄면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애플은 지난 17일에도 장중 한때 엔비디아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마감 시점에는 엔비디아가 다시 역전해 시가총액 1위를 지켰습니다.

이번에는 장 초반부터 애플이 꾸준히 오른 반면 엔비디아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순위가 최종적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복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입니다.

당시 애플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AI 도입이 늦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와 협력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 두 달 만에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추월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4조달러를 돌파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5월 14일에는 역대 최고인 5조7천억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순위 변화는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비용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달라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AI 관련 자본지출은 올해 7천2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에는 투자 규모가 9천5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기업은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AI 투자가 늦다는 비판을 받았던 애플은 대규모 자본지출을 피하면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한 점이 강점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운영체제 시험 버전에 탑재된 음성비서 '시리'의 개선된 기능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츠 수석 시장전략가는 "애플은 AI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 결과 자본지출과 관련한 일부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그룹 최고경영자는 AI 관련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애플을 지수 투자와 비슷한 안정적인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의 시가총액 1위 복귀는 최고경영자 교체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오는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후임 최고경영자에는 하드웨어 부문을 이끌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취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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