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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中CXMT 상장이 코스피 발목…'빅테크와 AI 동맹'에도 상승폭 제한

기사입력
2026-07-27 오후 4:57
최종수정
2026-07-27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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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SK하이닉스 3.24% 상승…외국인 2조9천억원 순매도
CXMT 상장 첫날 시총 중국 1위…개인·기관 저가 매수로 지수 방어

코스피가 장중 2% 가까이 떨어지는 급격한 변동을 겪은 끝에 6,75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빅테크와 국내 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협력 발표에도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상승 폭은 1%를 밑돌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73% 상승한 6,806.27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급격하게 밀렸습니다.

장 초반 한때 1.99% 하락한 6,557.39까지 떨어진 뒤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해 상승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은 변동성이 지수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두 종목은 3%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전 한때 삼성전자는 1.40%, SK하이닉스는 2.96%까지 떨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는 1.80% 오른 25만4천원, SK하이닉스는 3.24% 상승한 181만6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말 사이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주요 기업이 9천500억달러, 우리 돈 약 1천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협력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이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XMT는 오늘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했습니다.

시초가는 49.50위안으로 공모가 8.66위안보다 471.6% 높게 형성됐습니다. 장중 상승률은 한때 530%를 넘어섰습니다.

CXMT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신주 66억8천800만주를 발행해 약 579억2천만위안, 우리 돈 12조5천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3조3천억위안을 넘어 중국 본토 증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CXMT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자금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서 빠져나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삼성증권 소속 트레이더의 말을 인용해 일부 아시아 헤지펀드가 CXMT 주식을 매수하려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천3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9천800억원, 기관은 8천6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습니다.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습니다. 이 업종의 순매도 규모만 2조2천384억원에 달했습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를 1조1천52억원, 삼성전자를 8천417억원어치 팔았습니다. 두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에 올랐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XMT 상장과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반도체 이익 증가세 둔화 등이 이미 여러 차례 알려진 묵은 재료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상반기 급등 이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수급 혼란이 겹치면서 시장의 충격 흡수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 불안 완화와 미국 빅테크 협력이라는 호재에도 CXMT 상장을 전후한 자금 이동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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