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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중 폭발한 누리호 엔진 실물 첫 공개…"실패도 우주개발 역사"

기사입력
2026-07-15 오전 10:22
최종수정
2026-07-15 오전 10: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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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硏, 파손 상태 그대로 전시
152회 시험 끝 발사 성공 밑거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연소시험 중 폭발한 75톤급 엔진 실물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합니다.

항우연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실물전시관에서 개발시험 중 폭발한 누리호 75톤급 엔진을 파손된 모습 그대로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75톤급 엔진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폭발한 엔진이 실제 손상된 상태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우주발사체 개발이 수많은 시험과 실패, 원인 분석과 기술 개선을 거쳐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되는 엔진은 2020년 5월 13일 나로우주센터 고공 연소시험설비의 진공챔버에서 시험 도중 폭발한 누리호 2단용 75톤급 엔진입니다.

당시 인증시험을 위한 여덟 번째 연소시험에서 시동 직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항우연은 사고 이후 엔진 잔해를 모두 수거해 원인을 분석했고, 그 결과를 엔진 설계와 시험 절차 개선에 반영했습니다.

이 같은 기술 축적은 이후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습니다.

항우연은 파손된 엔진이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의 도전과 실패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전시를 결정했습니다.

전시 엔진은 폭발 당시의 손상 상태를 최대한 유지했으며, 후속 연구에 활용 중인 터보펌프는 모형으로 대체했습니다.

기술 보안이 필요한 일부 부위는 가림막 처리해 공개됩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실물전시관에는 이 밖에도 누리호 1·2단 엔지니어링 모델과 1단 엔진 클러스터, 과학로켓 KSR-Ⅲ, 나로호 2단 킥모터 등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개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실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우주과학관은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개발의 역사와 도전, 실패를 극복해 자력 개발에 성공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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