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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물에 안 담가도 된다"..배터리 화재 막는 냉각기술

기사입력
2026-07-14 오후 8:52
최종수정
2026-07-14 오후 8: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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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 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쉽지 않고,
대형 수조에 담가 식히는
방식 역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터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식히면서
소화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냉각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가 전산망을 멈춰 세웠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려봤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나면 자체적으로 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대형 수조에 배터리를 통째로 담가 식히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새로운 배터리 화재 진화법을 개발했습니다.

수조에 담긴 배터리 위로 투명한 액체가 뿌려집니다.

연구팀은 전기나 열이 통하지 않는 불소 계열의 비전도성 액체를 뜨거운 배터리셀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온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 배터리 급속 충전 상황에서 배터리 온도는 35도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또 이 액체는 불에 타지 않아 배터리 화재 시 소화기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뿌린 액체가 바닥에 쌓인 뒤 호스를 통해 다시 위로 순환하는 대류 현상을 활용해 냉각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선영 / 기계연 히트펌프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배터리 하부의 일부를 비전도성 액체에 담금으로써 잘 냉각이 안되는 배터리 하부의 경우 잠긴 비전도성 액체의 대류 현상을 이용해서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하고요."

이 덕분에 기존 방식보다 냉각액 사용량을 최대 10~20% 수준까지 절감해 무게와 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섭 / 기계연 히트펌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저희는 특히 전기차나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에 이와 같은 냉각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최적의 냉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비전도성 액체를 찾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성낙중 기자)
(화면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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