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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테니스팀 해체 두고 시vs체육계 갈등 심화

기사입력
2025-08-19 오후 6:02
최종수정
2025-08-19 오후 6: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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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결정을 두고 세종시와 체육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지난달 28일 예산 부족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13년 동안 운영해온 테니스팀의 해체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세종테니스협회와 세종시테니스여성연합회, 세종시청 테니스팀 선수와 코치 등은 오늘(19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팀의 해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테니스 선수들은 지난 13년 동안 전국대회 우승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세종시의 이름을 알린데다, 올해도 태국과 중국, 튀니지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올리는 등 성적을 내고 있는데 세종시가 일방적으로 해체를 결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종철 세종시테니스협회장도 어렵게 초, 중, 고,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만든데다, 실업팀이 학교를 찾아가 재능기부를 하는 등 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세종시의 해체 결정으로 시스템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해체를 반대 서명에 돌입하고 세종시를 규탄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 속에서도 세종시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해체 결정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은 해마다 테니스팀 운영에 1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데다, 지난해 성과를 낸 선수들이 연봉 100% 인상을 요구해 다른팀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종시 테니스팀 선수들의 각종 대회 입상과는 별개로 선수들의 국내 랭킹은 나날이 하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3년 대비 현재 남자선수들의 평균 국내 랭킹은 24위에서 27위로, 여자선수 평균 랭킹은 58위에서 61로 하락했다고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세종시는 테니스팀 해체 해도 또다른 실업 스포츠팀을 운영해야 합니다. 임직원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반드시 실업 운동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세종시는 테니스팀의 해체와 함께 유도팀을 운영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10억 원 넘게 들어가는 테니스팀 보다는 한해 6억 원 정도 소요되는 유도팀을 운영하는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2027년 7월 예정된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유도 종목이 세종에서 진행되고, 세종시 유도 장애인팀 소속 선수들 전원이 국가대표인 만큼 인상적인 성과를 내 세종시 홍보에도 도움될 것이란 이유도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세종시와 체육계 모두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체육계에서는 시민사회와 연대해 투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혀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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