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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귀어 해도 막막..수년째 이방인

기사입력
2025-04-21 오전 09:02
최종수정
2025-04-21 오전 09:02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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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멸 위기에 직면한 어촌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귀어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착이 어렵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어촌계의 높은 진입 장벽도 문제입니다.
귀어 이후 정책적인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2020년 속초로 귀어한 김종구 씨.

귀어학교를 졸업하면서 어선 구매 자금 2억 원 가량을 대출 받아 시작했습니다.

큰 돈 벌겠다는 기대와 실제 어획고는 너무 달랐습니다.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금 상환은 커녕 이자 내기도 빠듯합니다.

[인터뷰]김종구/ 속초 귀어인
"이분(어민)들은 이미 자식들 다 컸고 이미 기반이 돼 있으신 분들이에요. 그분들은 그렇게 2~3천 벌어도 용돈벌이 삼아 나갈 수 있어요. 우리 귀어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생활비를 벌어야 하잖아요."

마을 양식업 같은 어촌계 공동 사업에서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어촌계 마다 거주 기간과 가입비 등 자체 규약이 있는데 가입비가 천만 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어획량 적어지는 게 뻔히 보이다 보니 기존 어민들 사정도 이해야 가지만 야속한 건 어쩔수 없습니다.


양양 귀어인
"어족 자원이 제한돼 있는데 누가 배 한 척 두 척 들어오면 아무래도 이익을 나눠 먹는 식이 될 거잖아요. 자기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다고 봐야죠."

조업으로도 안되고 공동 수입도 없다보니,

귀어인 상당수는 어업 허가를 가진 배로 낚싯배 운영을 선택합니다.

조업 구역이 겹치거나 그물이 훼손되기도 해 또 다른 갈등을 낳습니다.


동해안 어민
"당연히 달갑지 않지 낚시해서 문어 다 잡아가니까. 귀어인들이 들어오면 미리 각 어촌계 와서 간담회를 해서 이 사람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좋은 방법을 같이 찾는 방법을 찾아야지 무조건 들어오니.."

귀어 당시만 지원하고 사후 관리가 부족해 겉돌고 있는 셈인데, 애써 귀어했다 유턴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민준/ 고성 귀어인
"귀어라는 게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보면 시작하는 데는 되게 열심히 도와주시는데 그 사람들이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리 부분은 조금 미흡하지 않나"

강원도는 귀어인을 15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고,

이들 중 절반 정도가 어촌계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실태 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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