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9440억 판결…외신 "한국 최고가 이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최 회장 순자산 8조1800억 원 추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천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단이 나오자 주요 외신들도 즉각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미국 CNN은 "테크 업계 거물의 전 부인이 10년 동안 이어진 '세기의 이혼' 소송에서 AI 붐의 더 큰 몫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날 판결 결과를 전했습니다.
전국적 관심이 쏠린 이 사건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이 나왔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액수가 노 관장이 애초 요구한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CNN은 최 회장이 이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 주가가 3만3천 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판결 직후 속보를 내보내며 "이번 이혼 소송은 한국 제2의 대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 지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설했습니다.
AFP통신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파경을 알린 2015년과 비교해 SK그룹 주가가 3배 넘게 뛰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부부가 갈라선 이후 그룹 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대목을 재산 분할에 반영해야 하는지가 이번 재판의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는 설명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이 확정된다면 이는 한국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 소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 회장의 순자산이 약 56억 달러, 우리 돈 8조1천800억 원에 이른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번 판결은 한국 최대 기업 중 한 곳을 세우는 데 기여한 배우자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관장은 소송 초기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0% 이상을 요구했고, 이 경우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랐습니다.
노 관장은 이후 요구 내용을 현금 지급 방식으로 바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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