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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 "고객 이탈·공급망 붕괴가 더 무섭다"

기사입력
2026-04-26 오전 06:47
최종수정
2026-04-26 오전 06:47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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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이익 최대 10조 감소 가능"
"한번 떠난 고객 돌아오지 않아"


삼성전자 노조가 내달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직접적인 생산 손실보다 고객 이탈과 공급망 재편이 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안민정책포럼은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간 정책연구 포럼입니다.

송 교수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장 가동 손실이 1분당 수십억 원, 하루 1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장기화하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 원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송 교수는 이보다 '보이지 않는 비용'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 검토에 나설 수 있다"며 "공정 검증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분기·반기 단위 공급업체 평가 결과를 물량 배분에 직접 반영하고, AMD는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ESG 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곧바로 글로벌 선도 지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송 교수가 꼽은 '보이지 않는 비용'의 핵심은 다섯 가지입니다.

신뢰 자산 소멸, 전환비용에 따른 영구적 시장 상실, AI 반도체 패권 경쟁기의 기회비용 상실, 핵심 인재 이탈,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입니다.

송 교수는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처져도 경쟁력을 잃는다"며 "엔비디아·TSMC·인텔이 사활을 건 AI 반도체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에 내부 갈등 수습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이라고 짚었습니다.

파장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평택캠퍼스의 경우 생산라인 1개당 협력사 포함 약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64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로 구성된 산업 생태계 전반과 지역 상권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됩니다.

최근 대만 언론은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어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송 교수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과 정보 비대칭이 이번 갈등의 배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해결책으로는 성과보상 기준 공개, 객관적 경영지표에 기반한 보상체계 정비, 외부 검증 및 중재 장치 도입, 파업 이전 조정 절차(쿨링오프) 제도화 등 6가지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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