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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29조 베팅…‘추론 반도체’가 AI 판을 바꾸다

기사입력
2026-01-20 오후 2:48
최종수정
2026-01-20 오후 2: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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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악해 온 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 개발에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반도체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 산업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 구조로 이동하는 가운데, 저전력·경량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며 NPU 기반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네오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AI 데이터센터, 중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맞물리며 AI 반도체 기업들의 활동 무대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소수 정예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엔비디아의 그록 인수 논의였습니다. 구글 TPU 개발자들이 설립한 그록은 기업가치 약 70억 달러로 평가됐지만,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약 200억 달러(29조 원)를 지불하며 핵심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기술 활용 목적이었지만,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미래의 강력한 경쟁자인 ‘추론 반도체 선두 기업’을 사실상 흡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세레브라스는 오픈AI와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연산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약 10억 달러의 신규 투자 유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인텔과 매각 협상을 논의했던 삼바노바는 최근 독자 생존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서둘러 매각하기보다 기업 가치를 더 키우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그록과 세레브라스는 미·중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중동의 ‘소버린 AI’ 수요를 겨냥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적극 진출했습니다. 국내 기업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도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은 엔비디아 플래그십 GPU급 성능을 구현한 ‘리벨쿼드’를 앞세워 사우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퓨리오사AI는 최신 2세대 칩 ‘레니게이드’를 아람코 본사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 검증을 진행 중입니다. AI 반도체 기업들은 단순 칩 제조사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오 클라우드’는 기존 AWS·애저·구글 클라우드와 다른 형태의 추론 중심 클라우드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쿠다(CUDA) 생태계에 비해 소프트웨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과 자체 소프트웨어 인력 강화로 격차가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정부의 K클라우드 정책 등 국산 NPU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근 국민보고회에서 “엔비디아 GPU 26만 대 도입 소식 속에서 국산 기업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우디는 지난해 그록에 7천500억 원, UAE는 세레브라스에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지만, 리벨리온의 지난해 정부 매출은 70억 원에 그쳤다”며, 엔비디아 예산의 10분의 1만이라도 국산 칩 실증 인프라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리벨리온은 ‘리벨쿼드’를 올해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며, 퓨리오사AI는 TSMC에서 생산한 ‘레니게이드’를 이달 말부터 연내 최대 2만 장 공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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