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함안에도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 생활·산업 인프라 확충, 농업 구조 개선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젊은 인구와 생활인구를 늘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는 두분의 도의원을 만나 보겠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합니다!
안녕하세요, 톡투경남 박나현입니다.
경남의 인구감소 문제가 지역 소멸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함안은 최근 5년 사이 인구가 10% 이상 줄었을 만큼 가파른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함안의 도의원 두 분을 모시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사전에 두 분에게 함안의 주요 현안을 여쭤 봤더니
모두 인구 감소를 말씀하시더라고요. 상황이 좋지 않은가 봅니다?
네, 자연감소와 청년층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층이 줄면서 중심상권의 공동화와 폐업도 늘고 있고,
상권이 침체되다 보니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맞습니다. 인구 감소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생존 현안입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함안의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구 감소 방안이 뚜렷하게 나와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안의 인구 감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함안의 인구가 연평균 1400명 가량 줄어들다가,
급기야 지난해에는 오랫동안 지켜오던 인구 6만 명 선이 무너졌다고요?
네, 함안 인구가 34년 만에 5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죠.
하지만 지역 소멸을 막을 방법은 있습니다.
함안에는 말이산고분군, 낙화놀이, 도농복합단지가 있어서 연간 백만 명 이상 방문하는데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대부분 반나절도 안 돼 떠납니다.
숙박 시설을 확충하면 하룻밤 이상 머무는 체류형 인구가 늘면서 상권도 살고 지역이 활기를 찾을 겁니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서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함안에서 시외로 통근하는 사람의
70%가 매일 창원시로 가고요. 창원시에서 시외로 통근하는 약 8만 명 가운데 24.5%가 매일 함안으로 옵니다. 함안으로 오는 통근자들을 함안에
전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대도시인 창원에서 함안으로 전입하는 건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서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경상남도 농어촌 생활인구 유입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 중입니다.
조례에는 생활인구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서 소규모 주거시설과 편의 공간
을 마련하고, 영농체험을 위한 텃밭을 조성하고, 관광?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개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함안을 더 많이 더 자주 찾게 유도해서 전입까지 이어지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함안을 창원의 배후 주거지?생활지로 기능하게 하자는 말씀이신데요.
더 묘안은 없을까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일자리를 만들어야죠. 현재 창원산단은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라, 대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반면 함안은 남해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라 산단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안 부목리를 신성장산업 국가 산단으로 조성해서 청년 인구를 유입해야 합니다.
네, 생활인프라와 산업인프라를 마련해 인구를 유입하자는 의견까지
들었는데요. 모두 실행으로 이어져 효과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 유입도 해야겠지만,
인구 유출을 막는 게 급선무이지 않을까요? 떠나는 주민들이 많다고요?
식품사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식품사막은 신선한 식자재나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을 말하는데요.
경남 행정리의 74%에 음식료품 소매점이 없습니다.
농촌 주민의 다수가 어르신인데, 이분들은 식품 하나를 사기 위해서 반나절 이상 걸려 읍면으로 나가십니다.
그렇다 보니 생존을 위해서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품사막은 생각지도 못 했는데요. 주민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겠어요. 이거 해결해야지요?
식품사막 문제는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경남도와 시?군?농협 등 민관이 협업해서 빠르게 조치해야 하는데요.
'이동형 슈퍼마켓'이나 '푸드버스'를 농촌지역에 정기적으로 보내 신선식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함양과 거제의 농협에서 이동형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이러한 푸드버스를 경남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농업 여건이 어려워져서 떠나는 분들도 많다고요?
네, 기후변화로 생계가 막막해진 농부들이 도시로 떠나는 겁니다. 함안군에는 손이 많이 가고 재해에도 취약한 ‘구형 원예시설’이 많습니다.
또 스마트팜처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집약형 시설’도 많아서 경영비 상승에 따른 손실이 큽니다.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죠. 그래서 구형 농장은 현대화하고, 집약형 시설은 절감형 설비를 도입하는 행정지원이 절실합니다.
농장의 설비를 개선하면, 기후변화로 생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나요?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아열대 작물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합니다.
함안에서는 2018년부터 애플망고를 시범사업으로 재배하고 있는데요.
올해 현재, 14개 농가에서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고, 전량 백화점과
스마트스토어, 청과시장에 납품할 정도로 고소득을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품종의 작물을 보급해야 농촌경제도 살리고 인구 유출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영제 의원, 조인제 의원을 모시고 함안의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분이신데요.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제가 경남도의회 지역소멸대응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지역소멸에 대응 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도민 여러분, 무더위에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함안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인구 감소 문제를 비롯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함안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안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두 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 의원 (인사) 고맙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고요.
지역을 살릴 알찬 내용을 준비해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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