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하한가 체결 가격 반영…900여 명 손실 추산
거래소 보상 착수…무기한 선물 구조적 취약성 지적
국내 대체거래소(NXT)에서 SK하이닉스 주식 단 한 주의 이상거래가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800억 원대 연쇄 청산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상자산업계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 주식 1주가 하한가인 127만2천 원에 체결됐습니다.
주가는 곧바로 170만 원대로 회복돼 국내 현물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하한가 체결 가격이 트레이드엑스와이지의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 오라클 가격에 반영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충격이 확산됐습니다.
오라클 가격은 17.9% 급락했고, 이를 기준으로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5천740만 달러, 우리 돈 약 826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순식간에 청산됐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알리움은 이번 청산으로 900명 이상이 약 1천740만 달러, 우리 돈 약 251억 원의 실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적은 프리마켓에서 단 한 주의 이상거래가 파생상품 가격 산정에 반영되면서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레이드엑스와이지는 청산 손실을 전액 보전하는 일회성 보상안을 발표하고 피해 대상자 확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9월 14일부터 기준가 대비 10% 이상 가격이 움직이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해 유사 사례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사례가 기초자산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무기한 선물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의 가격 왜곡이 고레버리지 상품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노린 시장 교란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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