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사람은 물론 도시 시설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내려
철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스마트 승강장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맞춘 새로운 도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색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촛농처럼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밑동이 꺽인 겁니다.
서구청 앞과 갑천변 도로 등 왕복 6차선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도 불볕더위에 녹아내리면서 분리대가 통째로 사라진 곳도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불과 1년전만 해도 이 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길게 늘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철거된 채 바닥에 볼트만 남아있습니다. "
올해 대전시에 접수된
중앙분리대 넘어짐 신고는 모두 9건.
겨울철 뿌려진 제설제로 분리대 하부가 약해진 상태에서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노후 중앙분리대가 줄줄이 쓰러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임택수 /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시설부 시설정비과장
- "딱딱해졌다 연해졌다 이러면서 변형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여름에 이제 폭염으로 인해서 아스팔트가 가열이 되면 그 부분이 약해져 갖고 그 부분만 싹 넘어지는 거거든요."
하지만 연일 34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남긴 과제는 낡은 시설물 관리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는
열흘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고,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이 같은 무더위가
8월은 물론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도시가 시민들을 보호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표적인 시설인 냉방 기능을 갖춘 '스마트 승강장'입니다.
▶ 인터뷰 : 조원길 이월규 / 대전 동구 삼성동
- "옛날에는 (이런 스마트 승강장이) 없어서 진짜 불편했고 지금 이런 데 있어서 좋죠. 자리도 있고 에어컨도 있고 좋습니다."
시민 만족도는 높지만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승강장 한 곳당 설치비만
2억 원이 넘고, 월 유지비도 일반 승강장의 100배에 달합니다.
때문에 대전 지역 버스정류장 2천 4백여 곳 가운데 스마트 승강장은 25곳뿐,
추가 설치나 유지 관리 모두 지자체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중앙분리대마저 녹여버린 기록적인 폭염이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 점검과 폭염 대응 체계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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