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 강진 뒤 건물 지붕·벽면 무너져…8명 구조·1명 심정지
제지공장서 9명 연락 두절…정전 4만8천가구·단수 14만가구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에서 폭발과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진으로 액화석유가스, LPG가 누출돼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 오전 4시쯤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이온몰에서 8명이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 20대 여성 2명은 숨졌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부상자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쇼핑몰에서는 전날 오후 6시쯤 큰 폭발음과 함께 지붕과 외벽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어두운 데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어 구조대가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27분쯤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직후 쇼핑몰을 이용하던 고객 200여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대피를 안내했던 직원 가운데 일부가 매장으로 다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LPG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확한 폭발 원인과 지진의 연관성은 현장 조사를 거쳐 확인될 예정입니다.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공장에서도 굴뚝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2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직원 9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 경찰에는 주택 붕괴 신고 12건이 접수됐습니다.
출입구가 파손돼 주민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도 4건 들어왔습니다.
지진 이후 구마모토현에서는 4만8천여가구가 정전됐고 약 14만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부 병원은 전력 공급 중단으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마모토현은 4만6천610가구, 주민 9만2천743명을 대상으로 최고 단계의 피난 지시인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했습니다.
36개 지방자치단체에는 피난소 466곳이 마련됐고 주민 4천744명이 대피했습니다.
오늘 야쓰시로시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구마모토현 전역에 폭염도 예보됐습니다.
높은 기온이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작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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