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의 한 47년된 오래된 건물의 1층 천장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내부 철근 부식이 심했는데, 준공 뒤 안전 점검을 단 한번도 받지 않는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각종 가재도구와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훤히 드러난 건물 내부 2층 철근은 엿가락처럼 아래로 구부러졌습니다.
어제 밤 10시 45분쯤 창원 양덕동의 한 2층 건물, 1층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내렸습니다.
2층에서 거주하는 가족 3명이 추락해 다쳤고, 1층에 있던 소매점 업주 1명이 매몰됐습니다.
"소방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50대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난 1978년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승인이 났습니다.
준공 뒤 한번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았는데 창원시의 노후 건축물 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조례는 건축구조 전문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점검을 하도록 해,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1차 조사를 마친 국토안전관리원과 소방 당국은 콘크리트 건물 내부의 철근 부식이 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오수/창원 마산소방서 119구조대장 /"콘크리트 내부에 있는 철근 절단 작업을 했을 때, 콘크리트가 너무 강도가 미약했고, 철근의 부식 정도가 많이 진행됐습니다.}
동네 주변에 각종 공사가 많아, 평소에 건물 흔들림을 많이 느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웃 주민 "소파에 앉아있으면 쿵 울리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 등을 실시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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