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상승률 24.7%→15.5%로 축소…정부 "최고가격제로 물가 0.3%p 낮춰"
생활물가 2.5% 상승·신선식품 2.3% 하락…근원물가는 2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습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1년 전보다 2.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에서 4월 2.6%로 오른 뒤 5월 3.1%, 6월 3.2%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이어지면서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낮아졌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5.5% 올랐지만, 6월 상승률 24.7%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정도를 나타내는 기여도도 6월 0.93%포인트에서 지난달 0.60%포인트로 낮아졌습니다.
품목별로는 경유 가격 상승률이 6월 33.7%에서 지난달 21.5%로 낮아졌고, 휘발유도 23.1%에서 12.6%로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산출해 이른바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습니다.
반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3년 12월 2.8%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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