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빛만 비추면
형태를 바꾸는
특수한 금속 구조를
국내 연구진이 설계했습니다.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도
빛으로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촉각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수철처럼 생긴 금속 물질이 솟아오릅니다.
빛을 비추자 원래의 모양대로 다시 내려가기도 합니다.
알파벳 모양으로 빛을 쏘자, 이에 맞춰 하나하나 솟아오르며 'KAIST'라는 글자가 완성됩니다.
빛으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금속 구조로, KAIST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핵심 재료는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원래 형태를 기억해 되돌아가는 특수 금속, '형상기억합금'입니다.
마치 가위로 종이를 오려 입체 구조를 만들듯, 자외선 레이저를 활용해 이 합금을 원하는 입체 모양으로 변하도록 자르고, 설계한 겁니다.
특히 레이저 미세가공 기술로 합금의 표면이 빛을 잘 흡수하도록 설계했는데, 그 결과 근적외선 LED만 비춰도 별도의 전력이나 힘 없이 원하는 형태로 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 "UV(자외선) 레이저 단일 공정 하나로 기계적 특성도 조절하고 광학적 특성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입체적으로 솟아오르는 특징 덕에 사람에게 촉각을 전달하는 이른바 '햅틱' 기술 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오일권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이 어떤 교감을 할 때 쓸 수 있는 햅틱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빛에 반응해서 튀어 오르거나 수축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팀은 앞으로 가볍고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 로봇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화면제공: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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