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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연속 금리동결'왜?…"중동전쟁 변수 일단 지켜보자"

기사입력
2026-04-28 오후 5:02
최종수정
2026-04-28 오후 5: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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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에 성장·물가 동시 압박…불확실성 확대
"기다리며 점검" 공감대…물가 안정 다시 최우선

중동전쟁 여파로 성장 둔화 우려와 물가 상승 압력이 맞물린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멈춰 세웠습니다. 금융통화위원들은 방향을 바꾸기보다 변수의 크기와 지속성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판단입니다.

◇ '성장 하방·물가 상방' 동시 압력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을 보면, 이창용 전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로써 금리는 7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위원들은 중동 전쟁 이후 경제 환경이 단순한 경기 둔화 국면과는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위원은 "중동 전쟁 이후 성장의 하방 압력과 물가의 상방 압력이 동시에 커졌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태의 지속 기간과 범위,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경로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이중 압력'은 정책 선택을 더 까다롭게 합니다. 금리를 내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올리면 경기 위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책 여지를 남겨둔 채 상황을 관찰하는 접근이 채택됐습니다.

◇ "기다리며 판단"…신중 기조 강화

금통위 회의에서는 '지켜보자’는 인식이 뚜렷했습니다.

다른 위원은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신중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일단은 지켜보는(wait-and-see)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향후 성장 경로와 물가 흐름을 확인한 뒤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단기 대응보다 정보 축적을 우선하겠다는 공통된 태도를 보여줍니다. 정책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의도입니다.

◇ 물가로 다시 이동한 정책 중심축

정책의 무게 중심이 다시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한 위원은 "지난해에는 경기 회복, 이후에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 변수와 환율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다른 위원은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고, 높은 환율은 물가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정책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는 "기준금리가 명목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이라며 "공급 충격의 지속성과 정부 재정 정책, 주요국 통화정책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결정 유보'가 아닌 전략적 관망

이번 동결은 단순한 시간 끌기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쟁이라는 외생 변수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조정은 정책 효과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당분간 데이터를 축적하며 대응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언제 움직이느냐'보다 '어떤 조건이 갖춰질 때 움직이느냐'로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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