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위험 급증…초단기 급등 종목 집중 지정
정치인 테마 비중 23%…“뇌동매매 영향” 분석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세 속에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크게 늘고, 정치테마주가 주요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이 총 3천26건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경보는 주가 급등이나 이상 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단계별로 운영됩니다. 이 가운데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종목은 매매 정지나 신용거래 제한 등 추가 규제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투자주의는 2천598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에 그쳤지만, 투자경고는 64% 늘어난 395건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단기간 급등 종목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투자위험 지정은 33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3일 내 급등한 초단기 과열 종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시장경보 대상은 특정 테마와 연동된 종목이 많았습니다. 특히 정치인 관련 종목이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대선 국면까지 정치테마주 급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도 딥테크와 가상자산,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이 주요 경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편 거래소의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 속에서 개별 종목의 급등락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조회공시 대상 가운데 전체의 64%인 47건이 테마 관련 시황 급변 건이었고, 이 가운데 정치 테마와 연관된 사례가 22건이었습니다.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답변의 58%는 "중요 공시 사항 없음"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는 이를 두고 "기업 실적과 무관한 테마 편승이나 추종 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경보 제도는 과열 억제 효과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위험 종목의 지정 전후 주가 변동률이 297%에서 -9%로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안정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거래소는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자본시장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