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정부터 5개월 시행…수출 물량 전량 국내 전환
중동발 공급 불안 확산…생산·재고 관리도 강화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국내 공급 확보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자정을 기해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5개월간 적용되며, 국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는 원칙적으로 해외 반출이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수출이 예정됐던 물량도 모두 국내 수요처로 전환됩니다. 다만 국내에서 활용되지 않는 일부 품목에 한해 제한적으로 수출이 허용될 수 있습니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초 원료로, 플라스틱과 섬유, 고무 등 다양한 산업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소재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도 널리 사용돼 '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배경에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이 있습니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중동산 비중이 높아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2주 안팎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생활용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수출 제한과 함께 생산·유통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유사와 석유화학업체는 생산과 재고, 판매 현황을 매일 보고해야 하며, 공급 축소나 사재기 정황이 확인될 경우 정부가 직접 조정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정유사에 생산 확대를 지시하거나, 특정 업체에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조치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산업부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해외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라며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제 통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나프타를 경제안보 핵심 품목으로 관리하면서 금융 지원과 공급망 안정 대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와 핵심 산업, 생활 필수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나프타를 우선 배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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