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 도약을 꿈꾸는 가운데, 팀의 명운은 2021년 함께 입단한 말띠 유망주 3인방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의 반등 여부에 달렸다.
롯데의 2025시즌은 내용과 결과 모두 실패였다. 전반기 단독 3위까지 올랐지만 후반기 19승 33패, 승률 0.365로 급추락하며 최종 7위에 머물렀다. 전반기 3위에서 후반기 승률 최하위로 7위까지 내려앉은 충격적인 흐름은 팀 전체 붕괴를 의미했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불미스러운 기록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팀의 미래로 꼽히던 핵심 유망주 3명이 동시에 흔들린 점은 치명적이었다. 좌완 투수 김진욱, 내야수 나승엽, 포수 손성빈은 모두 2021년 입단해 2025시즌 5년차를 맞았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김진욱은 2025시즌 선발로 14경기 27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에 그쳤다. 선발 투수로는 너무 처참한 수치다. 2024시즌 19경기 84.1이닝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성장은커녕 퇴보했다. 상무 입대를 미루고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과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부담으로 남았다. 하지만 좌완이라는 희소성은 여전히 강점이다. 2026시즌 김진욱이 5선발이나 롱릴리프로 제 몫을 해준다면 롯데 마운드 운영의 숨통은 트일 수 있다.
나승엽의 추락도 뼈아팠다. 2025시즌 타율 0.229, 9홈런, 44타점, OPS 0.707(장타율+출루율)로 성적이 급감했다. 2024시즌 타율 0.311, OPS 0.880으로 팀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불과 1년 만에 타율은 8푼3리, OPS는 0.173이나 떨어졌다. 타석에서의 자신감 상실과 클러치 상황 부진이 겹쳤다. 하지만 2025시즌 종료 후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비한 점은 긍정적으로 2024년 수준만 회복해도 롯데 타선의 무게감은 크게 달라진다.
손성빈 역시 주전 포수 유강남의 뒤를 받칠 자원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5시즌 타율 0.145, 6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공격의 기여도가 지나치게 낮았다. 유강남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포수 운용 구조에서 손성빈의 성장 정체는 팀 전체 약점으로 이어졌다. 입단 6년차를 맞는 2026시즌은 더 이상 ‘유망주’로 머물 수 없는 시점이다.
세 선수는 공교롭게도 롯데가 가장 취약한 좌완 투수, 1루수,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들이 동시에 살아난다면 롯데약점은 단숨에 극복되고 강점으로 바뀔수 있다. 하지만 또다시 실패한다면 롯데의 재건 시계는 다시 멈출 수밖에 없다.
2026시즌은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에게 유망주에서 주력 선수로 넘어갈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잠재력만으로 기다려줄 단계는 지났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말띠 3총사의 동반 반등 여부가 롯데 자이언츠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지, 2026년의 가을야구의 답은 이들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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