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하철에 불이 났을 때
역사 안에 비치된
화재 대피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가
불량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달 서울 지하철 방화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큰 상황인데,
대전 지하철 역사에 비치된
구호용품 상당수가
파손되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형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각종 대피 용품이 담긴 보관함
투명 창 한쪽이 떨어져 있습니다.
'화재 전용'이라 적힌 다른 보관함
문 아래쪽은 금이 간 채 부서져 있기도 합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역사 내 구호 용품들이
방치되면서 대전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했고,
뒤늦게 대전시가 현장 점검을 나선겁니다.
보관함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숨을 살릴 비상 구호 물품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전 동구 판암역에 비치된
화재 대피 마스크 43개 중 10개는
유효기간을 두 달가량 넘긴 상태였고,
대전 서구 용문역 하행선 공기호흡기 1대는 양압 상태 불량, 대전역 사무실 내
공기호흡기는 충전 압력 미달로 각각
수리와 충전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대전시는 문제가 확인된 모든 시설과 용품들에 대해서 지금은 모두 수리하거나 교체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전교통공사에서 기존 월 1회 해오던
용품 점검을 매일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해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숙 /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
- "평상시에 관리 대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관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지난달 31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서울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
생명과 직결되는 화재 대피 용품 부실 관리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더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송창건 기자)
(화면 제공: 김민숙 의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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