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은 202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세대에 진입한 뒤 고령화가 가속화돼 2030년 이후에는 고령인구가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고급 노년층 주거공간이 생기고 대학내 유휴공간이 어르신들 건강*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실버산업의 큰 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딸의 권유로 부산의 한 고급 시니어타운에 입주한 79살 박형자 씨,
상주 간호사가 혈압 등을 수시로 확인해 건강 걱정을 덜었습니다.
{"(어머니 머리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나요?) 전혀 아픈 데는 없어요. "}
응급상황때 연락할 수 있는 비상벨도 갖추고 있습니다.
{박형자/시니어타운 입주자/"‘아, 내가 건강하게 있구나’ 하는 점에서 너무 좋죠."}
68살 박경일 씨 부부는 수영장을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경일/시니어타운 입주자/"생활하다 보면 우리가 더 건강수명도 늘어나고 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또 우리가 커버(보완)하는 좋은 점이 있지 않겠는가..."}
올해 안에는 양*한방 병원까지 문을 열어 의료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지난 2000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실버타운을 찾았습니다.
79살 이강월 씨는 척추를 크게 다친 뒤 7년 전 입주해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
실버타운 안에 의원이 있고, 언제든 비슷한 또래를 만나 생활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합니다.
{이강월/실버타운 입주자/" 조금이라도 식사하러 안 가면 간호사들이 와서 방문하고...한마디로 다 좋아요."}
"2030년 이후 부산의 고령 인구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고령사회 부산에서 실버산업은 기회일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시니어 복합단지 조성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당구 수업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부산가톨릭대가 신학대 폐과 이후 은퇴자들을 위해 여가 *교육 공간으로 개방한 곳입니다.
{지형진/부산 민락동/"(은퇴 뒤) 시간 활용이 참 어렵죠. 그런데 마치 이것(프로그램)이 생겨서 여러모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는 2033년까지 호스텔 등을 갖춰 부산의 첫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김수환/부산가톨릭대 평생교육원장/"(가톨릭 정신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과 부합하기 때문에 저희 공간의 일부를 현재로서는 개방해서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오셔서..."}
건강하게 잘 늙고 싶은 '액티브 에이징' 기류에 맞춰 실버산업의 큰 판도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다만, 노후 삶의 양극화 논란은 극복해야할 점으로 꼽힙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전성현 CG 이선연 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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