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부산경남 출신 인사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는 다시 경북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등을 지원할 부산경남의 우군이 여야 정치권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정가 소식,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는 정권 인수위를 대신해 국정 기조 설정과 주요 정책 선정 또 중장기 계획 등을 수립합니다.
새 정부의 근간을 짜는 중요한 역할이지만 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위원장부터 7개 분과 위원까지 모두 55명 가운데 민주당의 전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23명.
부산경남에서는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3명이 전부일 뿐 PK 현역 의원은 없습니다.
부산대 홍창남 교육학과 교수가 사회2분과 분과장을 맡았고, 마산고 출신 이해식 의원이 정치행정 분과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부산경남의 현안 등을 국정과제 테이블에 직접 올리길 기대하긴 어렵고, 국가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을 논의할 분과도 마땅치 않습니다.
가덕신공항 예산을 추경에서 삭감하겠다는 기재부 방침이 전해지는 가운데, 결국 지역의 목소리를 대통령이나 정권 핵심에 직접 전달할 여당측 인물이 없다는 점은 새 정부 내내 지역 현안 추진에 큰 어려움이 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부산의 4선 이헌승 의원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의원은 친윤계와 비친윤계 사이에서 의외의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결국 16표를 얻는데 그쳐 3위로 경선을 마무리했습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언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미래만 보고 가야 되고 국민만 보고, 그리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송언석 의원의 당선과 함께 부산경남은 기재부나 국토부 인맥이 없는 것이 또다시 아쉬워지고 있습니다.
경북 김천 지역구의 송언석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뒤 3선을 하면서 대구경북과 기획재정부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고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국회 기재위원장도 맡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던 대구경북의 또다른 3선 추경호 의원은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맡으며 대구신공항 추진을 보이지 않게 지원 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역시 부산경남 현안에 큰 힘을 실어주진 않을 전망인 가운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추진 등 현안을 두고 부산경남은 여야 모두 우군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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