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부터 부산경남에도 장마가 시작됩니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하고 한달 이상 길어질 전망입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벌써부터 걱정인데요,
KNN은 도심 곳곳의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땅꺼짐이 반복되어온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일대를 최혁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폭우로 물바다로 변한 부산 사상구 일대입니다.
차량이 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파도처럼 물이 일렁입니다.
"사상구 일대에 시간당 11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감전*학장동 주변은 1미터 가까이 잠겨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사상구는 지난 2020년 일대를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하고"
배수펌프장 2곳을 설치하고 배수관로를 손보겠다는 정비사업 계획을 내놨습니다.
"감전*학장동 일대엔 물을 빼내는 배수 시설이 없어 물이 역류해 일대가 침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침수가 주변 공사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
"상습 침수현장 주변엔 보시는 것처럼 사상하단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일대에서 폭우 때마다 땅꺼짐이 발생했는데, 무려 14차례에 달합니다."
하지만 올해 초 완공될 예정이던 펌프장 공사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상구 관계자/"행정안전부나 이런데서 기술적인 심의나 이런 것(행정절차)이 예전보다 되게 늘어났습니다. (완공은) 지금부터 3년 정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폭우에 대비해 설치하기로 했던 우수박스 공사도 수년째 미뤄지고 있는 사실이 KNN 보도로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비가 많이올 경우에 (사상하단선) 지하철 공사현장으로 물이 다 유입이 되면서, 싱크홀을 불러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을 먼저 확보해서 계획을 세우고 시공을 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부산에서 122년 만에 시간당 최다 강우를 기록할 정도로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 장마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어느때보다 큰 배경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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