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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투톱' 쇄신 이견…"혁신위 구성"VS"당원 찬반부터"

기사입력
2025-06-17 오후 5:03
최종수정
2025-06-17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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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투톱'이 17일 당 쇄신 방향과 구체적 방안을 두고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6·3 대선 패배 후 2주가 흘렀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극복할 당 쇄신책을 실행에 옮기기는커녕 지도부 내에서도 여전히 갈피를 못 잡는 모습입니다.

전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위 구성 이전에 자신의 개혁안에 대한 총의를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김 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구성을 추진한 배경에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을 고려해 사실상 개혁 수위나 속도를 조절하려는 뜻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의 혁신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당무감사 추진 등을 골자로 합니다. 당내에서는 위원장의 소통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개혁안에 대한 찬반부터 당원에게 묻자는 입장입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 구성 계획에 대해 "제 거취가 결정되고 다음 지도부에서 하는 게 맞다"며 자신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혁신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 구성 대신 자신이 제안한 개혁안을 두고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 동력을 이어서 다음 지도부로 연결하는 게 제 남은 과제"라며 "당원들이 만약 개혁안 실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수정하거나 철회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그런 부분이 당원 투표로 진행되면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이 혹시 없을지 짚어보겠다"며 당원 여론조사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접점이 잘 안 보이는 당 투톱의 이견은 각자 다른 당내 지지 기반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계파색이 옅은 일부 의원들과 친한(친한동훈)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지층 일부는 조속한 쇄신 추진을 위해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까지 거론합니다.

반대로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송 원내대표의 경우 본인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영남과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구(舊)주류의 지지세가 강하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구주류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이 과거 지도부와 친윤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대선 전 탄핵 반대 당론이나 후보 교체는 당 주류를 중심으로 추진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송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의 쇄신 구상이 계파별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습니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30일까지 혁신위 설치와 당원 여론조사를 두고 지도부 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내 계파 갈등이 또다시 심화할 거라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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