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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AI 확산 10년 뒤 연간 일자리 25.6만개 감소…생산성은 향상"

기사입력
2026-07-22 오후 1:37
최종수정
2026-07-22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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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사무·판매직 등 중·고숙련 직종에 고용 충격 집중 전망
총요소생산성은 10년간 최대 3.5% 상승…기업 1인당 매출도 20% 증가

인공지능 확산으로 10년 뒤 연간 국내 일자리가 25만 개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사무직 등 중·고숙련 직종의 고용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제 전반의 생산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남창우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의 거시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KDI는 AI 자동화가 진행되면 10년 뒤 노동시장에서 연간 약 25만6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는 2024년 취업자 기준 2.1% 수준입니다.

고용 감소 압력은 전문가와 사무직, 판매직 등 중간 이상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종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과거 생산 자동화가 일자리에 미친 영향을 토대로, AI에 노출된 직무 가운데 완전히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 규모를 계산한 결과입니다.

현재 비용 측면에서 AI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은 전체 일자리의 1.4%, 매출액의 1.8% 수준으로 추정됐습니다.

AI 기술의 성능이 높아지고 도입 비용이 낮아지면 10년 뒤 자동화 영향권은 일자리의 8.1%, 매출액의 10.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임금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AI에 많이 노출된 고임금 직종의 임금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서 직종별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임금 압축'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금 불평등 정도는 지니계수를 기준으로 소폭 개선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이는 고임금 직종의 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결과여서 노동시장 전체의 고용 안정이 개선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고용 충격과 달리 생산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됐습니다. KDI는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향후 10년 동안 한국 경제의 총요소생산성이 1.5∼3.5%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0.15∼0.3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입니다.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의 생산성 향상이 거래 관계로 연결된 다른 산업까지 퍼지는 효과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기업 단위의 분석에서도 생산성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기업 재무자료와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AI를 도입한 기업은 상용근로자 1명당 매출액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KDI는 정부가 AI 도입에 필요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고용 감소와 소득 분배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을 대상으로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또 공공 클라우드와 공동 GPU 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 근로자의 업무를 돕는 노동 보완형 AI를 보급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AI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연구위원은 전문직을 중심으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직무 전환과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랫폼·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실업급여 사각지대를 줄이는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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