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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나는 경제] 작년 1인 가계 순자산 2.7억…집값·주가 상승에 9% 급증

기사입력
2026-07-22 오후 1:17
최종수정
2026-07-22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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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주식 동반 상승…가구당 순자산 6억3천만 원으로 4년 만에 최대 증가
외국인 국내주식 평가액 늘며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2.2%에 그쳐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가계 순자산이 9% 넘게 증가했습니다. 1인당 순자산은 2억7천만 원을 넘어섰고, 가구당 순자산도 6억3천만 원대로 늘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커지면서 국가 전체 순자산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습니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인당 순자산은 2억7천475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9.1% 증가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집값·주가 동반 상승…가계 자산 크게 늘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은 1경4천20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천167조 원, 9.0% 증가했습니다.

순금융자산은 3천767조 원으로 674조 원(21.8%) 늘어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비금융자산도 1경434조 원으로 5.0% 증가했습니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분증권과 투자펀드 자산은 525조 원 늘었고, 주택 자산도 534조 원 증가했습니다. 현금과 예금 역시 152조 원 늘며 가계 자산 확대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74.6%에서 지난해 말 71.9%로 낮아졌습니다. 금융자산 증가 속도가 부동산보다 더 빨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강세와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환율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9만3천 달러로 주요 선진국(2024년 말 기준)과 비교했을 때 미국(51만4천달러), 호주(42만2천달러), 캐나다(29만7천달러) 등보다는 낮고 일본(17만2천달러)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가구당 순자산은 평균 6억3천427만 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습니다.

◇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외국인 주식 평가액 영향

국민 전체 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천561조 원으로 전년보다 531조 원(2.2%) 증가했습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전년 증가율 5.0%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둔화됐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은 3.8%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은 1천271조 원으로 20.4% 감소했습니다.

순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대외금융부채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순자산 증가 요인을 보면 자산 취득 등 거래에 따른 증가가 319조 원, 자산 가격 상승 등 거래 외 요인이 212조 원이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금융자산 취득은 늘었지만,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자산 순증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해외보다 강했던 만큼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순금융자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수도권 집값 상승이 주택자산 증가 주도

지난해 말 부동산 자산은 1경7천836조 원으로 전년보다 709조 원(4.1%) 증가했습니다.

주택 시가총액은 7천710조 원으로 전년대비 571조 원(8.0%) 늘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 증가분의 92.8%는 수도권 집값 상승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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