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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세계 최고 수준 프론티어 AI 직접 개발"…독자 AI 모델 확보

기사입력
2026-07-20 오후 4:17
최종수정
2026-07-20 오후 4: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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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통제 시대 대비"…프론티어 AI·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투트랙 추진
GPU 1만 장·3조5천억 원 투자 필요…보안 AI·피지컬 AI도 집중 육성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습니다. 독자 AI 모델 확보와 AI 산업 생태계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성능 AI를 핵무기처럼 통제하려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우리만의 AI 역량이 없다면 해외 AI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이용 비용이 급등하는 상황에도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독자 AI와 세계 최고 모델 '투트랙' 전략 추진

배 부총리는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독파모)'를 지속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미토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인 만큼, 이에 맞설 수 있는 독자 모델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AI 기술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AI 모델 접근 제한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한국형 AI 풀스택으로 글로벌 협력 확대"

배 부총리는 독자 AI 확보가 해외 협력 확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국 주도의 AI 협력체 구성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한국형 AI 모델과 서비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AI 풀스택을 협력국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과 중동,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에 치우치지 않는 AI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다국어 경쟁력 확보가 필수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배 부총리는 협력국 언어 데이터 비중을 최소 1% 수준까지 확보해야 현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AI협력기구(WAICO)를 출범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미중 사이에서 우리 입장을 매우 신중하게 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프론티어 AI 개발에 GPU 1만 장 필요"

배 부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에는 대규모 투자와 컴퓨팅 자원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토스급 모델을 개발하려면 최신 GPU인 '베라루빈' 기준 약 1만 장이 필요하며 현재 가격만 3조5천억 원 수준"이라며 GPU 클러스터 구축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독파모 참여 기업들이 지원받는 GPU는 엔비디아 B200 기준 500~735장 수준입니다.

정부는 특정 기업에 대규모 자원을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지분투자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투자형 연구개발(R&D)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보안 AI·피지컬 AI도 본격 육성

배 부총리는 AI 보안 분야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AI 모델을 보안 데이터로 미세조정해 사이버 취약점을 탐지하는 보안 특화 AI 모델을 연내 개발해 공공 분야부터 우선 적용하고, 민간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실제 데이터보다 가상환경에서 생성하는 합성 데이터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의 비중을 2대 8 수준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3년을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월드모델과 피지컬 AI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데이터 표준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투자형 R&D 확대…SMR·위성통신도 속도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R&D) 지원 체계도 기존 출연 방식에서 투자형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지분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도입해 기업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사업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2035년까지 경수형 기술 확보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비경수형 원자로 개발도 병행합니다.

통신 분야에서는 2035년까지 200기 이상의 위성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차세대 6G 기술 선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발생한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침투 경로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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