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참치전문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식당 안쪽 천장 아래, 제비 가족이 둥지를 튼 겁니다.
예로부터 제비는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져 왔습니다. 보통 처마 밑이나 건물 외부에 둥지를 틀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식당 안을 보금자리로 선택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이제학 씨는 처음 제비를 발견했을 때 "엄청 반가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제비는 다들 길조라고 느끼지 않느냐"며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려우니까 제비가 들어온다니 엄청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위생 문제와 손님 불편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방과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이 씨는 제비 가족을 그대로 품기로 했습니다.
그 뒤 사장님의 일상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마트에 갈 때도 가게 문을 열어두고, 저녁에 문을 닫았다가도 제비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아침 6시 전에 다시 문을 엽니다.
손님들의 반응도 뜻밖이었습니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제비 둥지를 사진으로 남기고, 제비가 드나들 때마다 반가운 탄성을 내기도 했습니다.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제비 부부는 알 네 개를 낳았습니다.
이 씨는 "62년 만에 제비가 우리 집에 둥지 튼 것도 처음인데, 그것도 가게 안이라 더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비가 둥지를 틀면 복이 들어온다"는 오래된 속설처럼, 손님들도 "복 받았다", "복 들어오겠다"며 반가워했습니다.
이 씨는 실제로 제비가 둥지를 튼 뒤 가게를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제비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 사장님에게는 반가운 손님.
올여름 강릉의 한 참치집에서는 사람과 제비가 함께 작은 복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가게 안에 둥지를 튼 제비 가족과 사장님의 특별한 동거는 TJBNEWS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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