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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물에 띄워 '착'..접착제 없이 나노 회로 붙인다

기사입력
2026-06-15 오후 8:52
최종수정
2026-06-15 오후 8: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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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머리카락보다도
수천 배나 얇은
나노 회로는
차세대 기기의
핵심 부품이지만,
워낙 섬세해서 원하는 곳에
손상 없이 붙이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복잡한 곡면이나
사람의 생체 조직에도
'물'을 이용해 판박이 스티커처럼
손쉽게 회로를 옮겨 붙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은박지처럼 생긴 아주 얇은 금속 회로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손대지 않고 국자로 뜨듯 나뭇잎에 조심스레 올려보니, 그대로 착 달라붙습니다.

아주 얇은 금속 나노 구조를 물에 띄운 뒤, 원하는 3차원 표면에 옮겨 붙이는 기술입니다.

KAIST와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전자 소자나 센서 제작 등에 활용되는 나노 구조를 다른 표면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높은 열이나 강한 접착제 등이 필요했습니다.

열과 압력에 약한 생체 조직이나 곡면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이유입니다.

연구팀은 머리카락의 5천 분의 1 수준인 20나노미터 두께의 금속 나노 구조가 물에 뜰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후 이 금속 구조를 건져 올리면, 물이 마르면서 회로가 표면에 접착제 없이도 스티커처럼 붙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호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 "열과 압력, 접착제 없이 하기 때문에 물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모세관 현상으로 강하게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건조가 됐을 때 접촉 면적이 최대가 되어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굉장히 대량으로 나노 패턴들을 아주 정밀하게 만든 다음에 쉽게 어떤 원하는 기판에다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차세대 로봇 전자 피부부터 착용형 건강 모니터링 기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김경한 기자)
(화면 제공: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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