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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코리아 패싱' 후폭풍…한국 배정물량 전량 삭감

기사입력
2026-06-15 오후 4:27
최종수정
2026-06-15 오후 4: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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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배정 예정 주식 0주 통보
업계 "한국 투자자 소외 사례" 지적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기록한 스페이스X 상장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으로 예정됐던 공모주 물량이 상장 직전 전량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상장을 앞둔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예정됐던 배정 물량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4천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량 재배정이 필요해졌다는 이유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정 취소는 물량을 '0주'로 기재한 이메일 한 통으로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부터 받은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코리아 패싱' 사례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 미래에셋증권과 동일한 규모가 배정될 예정이었던 일본 미즈호증권은 오히려 기존보다 7배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단 가운데 배정 물량이 전혀 없어진 사례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종 단계에서 한국 투자자 몫이 모두 사라진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이 한국 시장을 소외시킨 사례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국내 금융사"라며 "양측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감독원의 점검 대상에도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배정 무산 가능성 등 투자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는지, 또 공모주 편입을 추진했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초과 수요 발생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에게 물량이 집중됐을 가능성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IPO 제도 차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려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가 필요하지만, 스페이스X는 미국 규정에 따라 상장 직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국내 일반 공모가 사실상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IPO 시장에서는 초과 수요 발생 시 배정 물량이 줄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흔하다"면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대형 IPO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드러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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