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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나는 과학] 벌써 활짝 핀 벚꽃, 마냥 반갑지는 않은 이유?

기사입력
2026-04-02 오후 4:57
최종수정
2026-04-02 오후 4:57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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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일찍 핀 벚꽃..대전에서도 '활짝'
이상 기후·지구온난화 영향이란 분석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천변을 따라서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빛 벚꽃이 아름다운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벚꽃 개화는 3월 25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3월 26일 울산에 이어 3월 27일 광주, 3월 31일 대전까지 이어졌습니다. 3월 말에서 4월 초였던 평년에 비해서 2~6일가량 빨라진 겁니다.

대전의 경우에는 계룡산 국립공원 치안센터 맞은편 벚나무 세 그루가 개화의 기준이 되는데, 기상청은 임의로 꼽은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는 경우 '개화'했다고 공식 발표합니다. 지난해에는 4월 3일 개화가 관측됐는데, 올해는 3일 빨랐습니다.

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벚꽃 축제 날짜를 미리 잡아야 하는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벚꽃 특성상 수십, 수백 그루가 한번에 확 피었다가도 금세 다 지기 때문입니다.

벚꽃이 피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여러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가을에 꽃눈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후 추운 겨울 동안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충분히 추워야'한다는 겁니다.

온도가 충분히 낮지 않으면 꽃눈이 제때 '휴면 해제' 상태가 되지 않아 개화가 늦어지게 되는 등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휴면 상태가 풀린 꽃눈에서 날이 풀리는 봄이 되면 개화가 이뤄집니다.

올해 개화일이 지난해에 비해 더 빨라진 건 올겨울이 지난해보다 더 추웠던 데다 평년보다 높았던 봄 기운의 영향이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른 개화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북극 해빙의 면적이 뜨거워진 지구의 영향으로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이 때문에 북극의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빨리 봄이 찾아오는 고온 현상을 겪게 됩니다. 만약 북극 해빙의 면적이 더 많이 줄게 되면 봄이 빨리 오는 정도가 아닌, 겨울이 따뜻해지는 심각한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꽃눈을 제대로 깨우질 못하게 되면서 개화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건 물론, 꽃이 활짝 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제때 피지 못하는 꽃은 우리 농업의 모습을 예기치 못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업기술원은 과수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 갑작스러운 서리나 냉해 등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사전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빠르게 달라지는 봄의 모습. 벌써부터 활짝 핀 벚꽃이 마냥 반갑지만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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