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실험실 기반의 기술창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을 통한 '랩투마켓'(실험실 창업)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오늘(31) 대전 UST 컨퍼런스홀에서 '랩투마켓, 실험실에서 창업으로'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실험실 기술을 활용한 창업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창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윤지웅 STEPI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수 기술과 인재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제도적 기반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대임 UST 총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대학처럼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문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사례 발표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반 기술로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 '진코어'의 김도연 이사가 희귀질환 치료용 유전자 편집기술을 상용화한 경험을 공유하며 실험실 창업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어 KAIST에서 자율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디든로보틱스'를 창업한 김준하 대표는 산업현장용 로봇 상용화 사례를 소개하며, 연구성과가 실제 산업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패널토론에서는 정부, 창업지원기관, 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맞춤형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논문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실용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초기 창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전형 교육과 컨소시엄형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STEPI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실험실 기반 혁신창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고,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