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불거진 논문 표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공식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26페이지 분량의 '인사청문회 관련 참고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 "두 논문은 실험 설계는 동일하나 각각 개념이 다른 변수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작성한 것으로, 서로 다른 논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실험이라도 결과와 의미가 다르면 개별 논문으로 볼 수 있어 2개 학술지에 게재하더라도 부당한 중복게재가 아님'이라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의 '실무자를 위한 연구윤리 통합 안내서' 문구를 첨부했습니다.
중복게재 의혹이 불거진 두 논문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집필한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쾌글레어와 피로감은 다른 개념으로, 다른 평가 척도·등급에 따라 다른 변수에 대한 실험을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쾌글레어'는 시각적·물리적 요소이고, 그로 인해 느끼는 '피로감'은 감정·정서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제자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요약해 본인을 제1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본인이 실질적으로 연구·논문 작성을 주도해 석사 과정생과 공동으로 작성한 것으로, 제자의 학위논문과는 별개라는 것입니다.
후보자는 "언론은 A씨와 공동으로 작성한 학술지 게재 논문과 A씨의 석사학위 논문 간 유사도를 43%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의 검사 결과 유사도는 13%로 확인돼 다른 논문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A씨의 석사논문은 본인이 연구책임자인 국가 연구과제의 일부를 활용한 것"이라며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의 실질적 저자(제1 저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큰 본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총장 임용 시 관련 논문들에 대해 연구윤리검증위원회에서 '표절 및 부당한 저자표시가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후보자는 2022년 충남대 총장 시절 불거진 교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소녀상 설치 후 2022년 8월 22일 원상복구 공문을 발송한 경위는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나 정치적 메시지와 관련해 이뤄진 의사결정이 아니었다"고 "국유재산법에 따른 관리자 동의 없이 설치된 것이라 추후 국유재산 관리와 관련한 문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자는 "그럼에도 당시 총장으로서 소녀상 설치 관련 협의 과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역사의식이 부재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후보자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관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이전,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먼저 활동을 했다"면서 그 경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정책위 위원으로서 "도시 및 농어촌 경관 만들기를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는 또, 2017년 한국색채학회 행사에서 식순과 의전 문제 등을 놓고 소란을 피웠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행사 진행 측과 의견 차이가 있어 학회 회장으로서 의사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며 "이후 행사 장소인 갤러리와 인근 상점을 직접 방문해 정중히 사과드리고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행사장에서 컵을 던지고 소란을 피운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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