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이 4일 입적했습니다.

세수 61세, 법랍 33년 입니다.


조계종 소식통에 따르면 만당스님은 이날 새벽 전남 영광군 소재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습니다.

불갑사 주지를 겸임하고 있는 만당스님은 이날부터 티베트의 불교 성지 순례가 계획돼 있어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만당스님은 불교문화사업단을 이끌며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불교문화 알리기에 의욕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올해 4월 만암 대종사(1876~1957)의 생애를 다룬 '만암 평전'(조계종출판사) 출간을 계기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수행 공동체로서 도량 본연의 모습, 그리고 화합 승가로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불교계가 선거철이 되면 자리다툼을 하느라 본분을 잊는 경우가 있다고 쓴소리하기도 했습니다.

1964년생인 만당스님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종스님을 은사로 1992년 사미계를 받았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습니다.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