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대리구매를
유도하며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전국적으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도내에서는 70건이 넘는
노쇼 사기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는데요
하지만 범죄 조직이 해외에 근거지를 둔
경우가 많아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규삼 씨는
최근 전북 현대 구단 관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선수들 30여 명이 훈련이 끝나고 회식을
하러 온다며 9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또, 고가의 술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규삼 / 식당 주인: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축구 구단인데
그런 업체에서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니까 저희는 반가웠죠. 솔직히 홍보 역할도
할 수도 있고.]
그러나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렸지만,
이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군산에선, 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사람에게 와인 구매 대금으로
1,400만 원가량 피해를 본 식당도
있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강동원이 출연하는 촬영팀인데 마지막
촬영이라고 하면서 이제 감독하고 배우들이 밥을 먹겠다고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정당과 드라마·
영화 제작진, 프로 스포츠 구단까지
사칭 대상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CG IN) 범죄 수법은 대부분 2단계입니다.
1차로 피해자에게 주문을 하고
다른 업체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한 뒤 돈을 받고 잠적하는 방식입니다. (CG OUT)
경찰은 이 같은 범죄가 사회적 이슈를
악용해 더 교묘한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기 전화가 해외 콜센터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추적과 검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상균 /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소재를 확인했다 하더라도 국제 공조
관계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 경찰이 쉽게 거기에 접근하고
또 수사를 하기가 어려운 면이...]
경찰은 사기 범죄에 활용된 계좌를
신속하게 지급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email protected]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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