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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로 재 들어와'... 임시 거처도 부족

기사입력
2025-05-02 오후 9:30
최종수정
2025-05-02 오후 9:30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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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전주의 한 다가구주택
주차장에서 난 화재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었는데요

당시, 연기와 재가 다가구주택 건물로
들어가면서 입주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주시가 임시 거처를 제공했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차장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에워쌉니다.

4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베란다의
창틀은 휘었고 방충망과 에어컨 실외기도
못 쓰게 됐습니다.

연기와 재가 베란다를 타고 들어와
가재도구도 사용하기 어렵고, 탄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피해 입주민 (음성변조)
시커먼 재가 묻어가지고. 당장에 필요한
옷가지만 몇 개 들고 나와서 빨아서 입고 있는 상황이죠. 그 외에는 딱히 손댈만한
물건들은 없죠.

경찰의 사고 조사가 끝나면 들어갈 수
있어도 이 상태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전주시가 임대 주택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한 가구밖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거기가 지금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세대가 한 세대만 가능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모든 세대를 다 해드릴 순 없었어요.

현재, 7가구, 14명의 주민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지인의 집이나
숙박시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집을 옮기고 싶어도 건물주가 당장
보증금을 줄 수 있는 형편도 아닙니다.

[김민지 기자 : 옆 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도 불에 탔습니다. 피해 금액은
1억 원대로 추산됐지만 건물 내부의
가재도구나 이웃 주민의 피해까지 더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부근 건물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근 주민 (음성변조) :
새카만 연기가 온 방에 다 차 있는 거예요. 보험도 자차를 안 넣어놓은 상태라
보상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전주시의 피해 지원은 화재로 직접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만 이뤄지기 때문에 부근
주민들은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순간의 화재로 당장 갈 곳이 사라진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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