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을 2년 더 늘려달라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요구에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불씨가 꺼져가는 2029년 조기개항 가능성을 결정짓게 될 여러 변수들을 김건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의 입찰조건을 무시한 채 공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정부 발주 턴키 공사에서 이번 같은 공사기간 연장 시도는 전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는 일단 현대건설에 사유 제출을 요구하며 시간을 줬는데 관련 규정을 보면 최대 30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측의 수의계약 대상 지위를 바로 빼앗고 재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국토부의 미온적 대처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재운/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고, 사업 지연 논란을 불식시킬 확고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한다."}
현실적 고민은 재입찰시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겠냐는 겁니다.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3곳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데, 주관사인 현대건설을 제외한 참여사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이 가운데 한 곳이나 아예 새로운 건설사가 주관사로 나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단독입찰만 반복된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선 그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
최대 변수는 조기대선과 새 정부 구성입니다.
지금이야 모든 주요 후보들이 조기개항을 약속하지만 실제 집권 이후 새 장관 임명과 후속 인사 등에 따라 상당기간 중단될 수 있습니다.
{허남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조기 착공할 수 있는 그런 건설 로드맵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해 줄 것을 요청을 하고 있고 또 관련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당장 대선까지 남은 한 달이 분수령입니다.
이 기간 내 현대측의 극적인 입장변화나 정부의 재입찰 절차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연내 착공은 불가능해지는데다 지연되는 공사기간 역시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가늠하기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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