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서부권 지역의 장애 학생들을 위해
특수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마을 곳곳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어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이 마을 부근에 있는
초등학교의 운동장을 특수학교 건립
예정지로 검토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특수학교의 차량이
마을을 관통하게 된다며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차가 우리 경로당 앞으로 지나갈 판인데
과연 사고 났을 때 그것을 누가
책임지는가, 왜 꼭 동네를 통과해서
이런 사달을 만드냐..]
또, 11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학교의 상징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누가 좋다 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 그리고 딴 데도 얼마든지 폐교가 많이 있지 않냐고. 근데 왜 여기 와서 하냐고...]
전북교육청은
도내 서부권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부지가 최적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윤미/전북교육청 장학관:
소규모 협의체를 구성해서
인식 개선 문제와 더불어서 저희가
제반 문제를 협의해서 특수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김제와 부안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현재
30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개교 일정을 맞추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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