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고농도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탄소중립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석민 기잡니다.
【 기자 】
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등 대표적인 고밀도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시설에는 이미 상용화에 근접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들과 달리 이산화탄소 농도가 훨씬 낮은 대기 중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모으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영철 박사 연구팀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평균 96.5%의 고농도로 회수하는 신소재와 공정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게 중요한데 기존 흡수제는 1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내구성이 떨어져 성능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고리화합물 형태의 첨가제를 개발해 열로 인한 손상을 막으면서도 이산화탄소 회수에 필요한 비용도 크게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문동규 선임연구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기존에는)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는데 원천적으로 소재에서부터 공정까지 에너지를 저감함으로써 좀 더 상용화에 이점이 있는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함께 개발한 장비는 국내 최초로 350시간
이상 연속 운전 실증도 진행해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연구팀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이 기술이
기후위기 극복은 물론 화학 제품과 비료 등의 연료와 건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걸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박영철 책임연구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모듈화가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빌딩이나 도로변, 도심형에서의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활용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이라든지 또는 탄소중립 연료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 스탠딩 : 김석민 / 기자
- "이 장비는 현재 하루 1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데 연구팀은 올 하반기 하루 10kg으로 늘리고 연속 가동시간도 500시간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향후 하루 200kg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 키우고 2035년까지 연간 천 톤 이상의 상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JB 김석민입니다.
(영상취재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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