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 관측 확산… 美 소매판매 부진 여파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란 리스크는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18일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날 1,413.0원보다 1.2원 하락한 1,411.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2일 1,400원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환율은 1,417.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1,41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낮 12시 6분쯤에는 1,408.0원까지 밀리며 지난 7일 1,407.3원 이후 1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이 있습니다. 14일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와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망 속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650을 기록했습니다. 전날보다 0.18 올랐지만 여전히 100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온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914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 따른 60일 협상 시한이 뚜렷한 성과 없이 17일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외교적 해법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지정학적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4.61원 내린 100엔당 883.89원, 엔/달러 환율은 0.69엔 오른 달러당 159.032엔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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