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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노 갈등' 확산…반도체 편중 성과 요구에 탈퇴 급증

기사입력
2026-05-03 오전 11:47
최종수정
2026-05-03 오전 11:47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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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요구 'DS 편중' 논란
조합비 인상·파업 수당 겹치며 반발 확대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성과 요구안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비반도체 조직을 중심으로 탈퇴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게시판에는 탈퇴 신청 글이 급증했습니다. 평소 하루 100건 미만이던 신청은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다음 날에는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내 게시판과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탈퇴 인증'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요구안입니다. 노조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하라고 요구한 반면, 완제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 요구를 내놓지 않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DX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연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같은 회사 안에서 성과 보상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가 DS 부문 내에서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까지 동일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점 역시 DX 측 반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과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조합원 비중이 높은 DS 중심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파업 참여 스태프에게 최대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한 방침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앞서 쟁의권 관련 기금 조성을 이유로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한 결정과 맞물리며 불만이 재점화된 것입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부문 요구는 외면하면서 조합비 부담만 늘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노조의 대표성과 파업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다만 전체 조합원 약 7만4000명 가운데 DX 비중이 20% 수준에 그치는 만큼,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부문뿐 아니라 노조 가입 여부에 따라 소통이 단절될 정도"라며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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