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동 전쟁 여파로 농업용 필름 가격이 올라
농민들의 우려가 큰데요.
카이스트 연구진이 버려지는 낙엽을 활용해
토양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농업용 비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사용 후 수거가 어렵고,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기존 플라스틱
비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밭이랑을 덮고 있는 검은 비닐인 멀칭 필름,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고
토양의 수분을 지켜줘
농사 현장에서는 필수 자재로 꼽힙니다.
하지만 기존 멀칭 필름은
폐기 과정에서 환경 부담이 크고,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면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이
KAIST 연구진들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명재욱 교수 연구팀은
가을철 흔히 구할 수 있는 낙엽을 활용해
생분해성 농업용 비닐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팜 탄 쭝 닌 /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박사과정생
- "매년 가을마다 쓰레기 취급을 받는 낙엽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낙엽에는 '나노 셀룰로오스' 함유돼 있는데 이걸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낙엽을 곱게 빻아 가루로 만든 뒤,
물에 구연산과 염화콜린을 섞은 용매를 넣고
초음파를 쏴
나노셀룰로오스를 추출합니다.
여기에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비닐알코올을 섞어 점성을
만들고, 다시 초음파로 안정화 시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용액을
넓게 펴 말리면,
연구진이 개발한
친환경 비닐이 완성됩니다.
개발된 낙엽 필름은
실제 농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자외선 차단율은 95% 수준이었으며
수분 손실은 5%에 그쳤습니다.
또한 토양에서는
110여 일 만에 30% 이상 분해돼
기존 생분해 필름보다
빠른 분해속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명재욱 /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
- "포장 재료라든지 흡수제 이런 데에서도 지금 당장 활용이 가능하고요. 또 향후에는 저희가 생분해가 가능한 전자제품이라든지 생분해가 가능한 배터리 소재 이런 여러 가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연구팀은
버려지던 낙엽을 자원화한 이 기술이
지속가능한 농업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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